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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의 평창에 대한 시선 (펌)



 

김연아 선수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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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가 64조9천억원이나?

http://jkl123.com/sub5_1.htm?table=board1&st=view&page=1&id=11983&limit=&keykind=&keyword=&bo_class=


역시 이번에도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자마자 맨 처음 나오는 말이 이것의 어마어마한 경제적 효과군요.
그것의 경제적 효과가 자그마치 64조 9천억원이라네요.
거기다가 23만명의 고용효과도 있다는 말까지 덧붙여집니다.

이런 것 계산하는 사람들은 조단위는 우습게 보이나 봅니다.
마구잡이로 숫자를 부풀려 계산하는 걸 보면요.
요즈음 동네음식점이 음식 가격 몇 천원 올렸다고 부도덕하니 뭐니 난리를 치는 판에 몇 조원 정도는 우습게 여기는 풍도가 한심하게 보입니다.

여러분들 그 동안 어떤 이벤트의 경제적 효과 계산한 것 수없이 많이 봐왔지만, 그 중에서 맞아떨어진 것 하나라도 있었습니까?
아주 가까운 예 하나만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지난 번 G20 정상회담의 경제적 효과가 40조원이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던 것 들으셨지요?
과연 그것 끝나고 그런 효과가 나타난 것 느끼셨습니까?
요즘 하는 말로 살림 좀 나아졌다고 느끼십니까?
40조원은 커녕 4조원의 효과도 못 느끼는 게 진실일 겁니다.

나는 이런 수치들을 무책임하게 쏟아내는 게 거의 사기행위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러나 실제 경제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아무도 책임을 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무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그런 짓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겁니다.

동계올림픽이 그 지역의 땅값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가격의 변화를 뜻할 뿐 진정한 경제적 효과는 아닙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관광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릴 것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게 다입니다.
도대체 무슨 수로 23만 명의 고용이 지속적으로 창출되겠습니까? 

동계올림픽 유치의 효과가 무엇일지 짐작해 보시고 싶은 분은 일본 나가노를 한 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혹은 캐나다의 캘거리로 가보시던가요.
동계올림픽이 열렸다는 곳 가보면 일년에 몇 차례 쓰지도 않는 스키 점프대만 덩그랗게 남아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비수기만 되면 손님이 없어 텅텅 빈 인근의 호텔들 하구요.

아래에 올려진 글처럼 순수한 마음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환영하는 것은 좋습니다.
직접 가서 세계적 선수의 멋진 플레이를 볼 수 있으니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 기회를 이용해 마치 커다란 업적이나 세운 것처럼 으스대는 것은 보기에 그리 좋지 않네요. 
더군다나 이것이 마치 우리 경제를 크게 살리는 계기라도 되는듯 떠드는 데는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가장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일은 나날이 어려워지는 살림에 허덕이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대책입니다.
그 사람들을 위한 실효 있는 대책은 뒷전에 밀어둔 채 동계올림픽 유치로 노다지나 캔듯 떠드는 것은 선후가 뒤바뀐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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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입에바른소리가 아닌 진정 고민해서 하는 쓴소리가 시작 되나 봅니다.

국제적 이벤트도 좋지만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고 대처하는것도 필요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