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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Diary

비오는 밤. 두류공원의 소경



햇볕이 싫어(뱀프의 피가 흐르나?) 밤에 운동하러 나가는 B호감 입니다.

운동 목적은 제 배에 오랜동안 함께 동거중인 머핀탑과 이만 이별을 고하고자 함이죠.

그러자면 운동효과를 두배... 아니 세배 부스팅 시켜줄 무엇인가가 필요합니다.

바로 카페인!

그래서 저는 홍차 스트레이트를 톨 사이즈로 퍼마시고 운동에 들어갑니다.






자신은 종이컵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컵이 보이네요.

저렇게 홍차 한잔 마시고 나면 확실히 카페인 버프빨이 느껴집니다.

심장이 쿵쾅쿵쾅 하는것이... ㄷㄷㄷㄷ





저는 비오는 소경을 무척 좋아합니다.

다만 비맞는것은 좋아하지 않아 뭔가 이율배반적입니다만

그냥 비오는 소리와 풍경, 냄새가 좋다는 것이겠죠.

운동하러 가려고 카페인 버프까지 받았는데 비가와서

운동을 포기할까 하다가 우산 챙겨들고 나와봅니다.





거의 매일 다니지만 이 다리에 조명이 생긴건 오늘 첨 봤네요.

오로지 기록경신에만 몰두하다보니 놓쳤었나 봅니다.

이렇게 느긋하게 풍경을 감상하면서 운동하는것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좀 더 좋은 앵글을 위해 내려가려다가 저 똥물에 빠지면 아무도 구해주지 않을것 같아서

그냥 가능한 범위내에서 카메라질 해봅니다.

아...

세상 많이 좋아졌습니다.

폰카로... 그것도 오밤중에 이렇게까지 화질을 얻을수 있다니...

나의사랑 너의사랑 아.이.폰!





혹시나 하고 반대편으로 와봤지만 역시나 별거 없네요. ㅡ,.ㅡ;




요즘 무슨 공연을 하는지 밤9시 가량 지나다 보면 주차지옥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연이 마칠때쯤이면 교통지옥도 같이 맛볼 수 있구요. ㄷㄷㄷ

여담이지만 대한민국엔 좋은차가 참 많은것 같더라구요. 쩝;;;

난 자전거도 하나 없는디...



날씨 좋은날의 두류공원은 운동하기 불편할 정도로 사람이 많습니다.

반면 바람이 좀 불던가 비가 오면 귀신볼까 두려울 정도로 사람이 없기도 합니다.

꽤나 극단적이죠.




이렇게 넓은 공간을 혼자서 쏘다니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하고

혼자보기 아까운 풍경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다만 폰카라 아쉬울 따름이죠.

비가오면 평소에 봐 오던 풍경들이 새롭게 와 닿기도 하는데

이런 소경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물론 습기에 약한 카메라와 그 장비들 때문에 실천에 옮기는것이 쉽지 않습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문인지 조명을 이용한 조형물이 눈에 들어오네요.

너무 밝아서 그런지 예뻐 보이지도 대단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제가 비관적이라 그런거라 생각해 봅니다.

정부에서 비싼돈 들여 만들어 놨는데 예뻐 보여야겠죠. 킁~








야외음악당의 전경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저 잔디밭에 궁뎅이 붙일 자리 하나 찾기 힘든데

비가오니까 무슨 골프장 같네요. ㄷㄷㄷㄷ

휑~ 한 것이...




확실히 비가 오면 평소에 볼 수 없던 광경이 연출되곤 합니다.








예전에 자주 들렀던 곳입니다.

그나마 여기엔 사람들이 좀 있네요.

날씨만 좋으면 닭장으로 보일만큼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 말이죠...





비가 살짝 그치는가 싶더니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조금씩 보입니다.

더이상 귀신나올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이곳도 날씨만 괜찮으면 온통 주차된 차량들로 빈공간을 찾기 힘든데

비가오면 이렇게 여유가 보입니다.

.

.

산책이나 여유를 즐기시려면

맑은 날씨보단 때론 비가오거나 바람이 부는 그런 날씨를 선택하는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적어도 사람이 많아 받게되는 스트레스는 없으니까요.


PS. 운동 마치고 샤워하는데 바디클린저가 딸기향이네요. ㅡ,.ㅡ;

      덕분에 배가 고파서 라면하나 끓여먹고 잤습니다. 젠장...

      두시간 넘게 운동한걸 라면 한젓가락으로 퉁치다니...
 
      매번 운동과 야간섭식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네요. ㄷㄷㄷ